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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 에 해당하는 글4 개
2009/11/26   소통이란. (1)
2009/11/11   시껄렁한 단상 .
2009/11/11   광기
2009/11/06   솜털만한 헤게모니.


소통이란.
Journal | 2009/11/26 10:38
소통이란 마음을 열고 상대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데서 시작하는거다. 제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 방송사 대절해 마이크 잡고 일방적으로 떠들어대는 것은 소통이 될 수 없는거다.

소통한답시고 라디오로로 떠드는 것도 부족해 이젠 <MBC 100분 토론>까지 끄집어다 쓸 모양이다. 손석희 교수를 하차시킨 것이 다 이유가 있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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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껄렁한 단상 .
Journal | 2009/11/11 11:03


<"쌀종이 만들라" MB 이색 '쌀 사랑' 화제>라는 기사를 보다 한 판 뿜었다.

이 대통령은 또 “쌀 종이를 과자 포장지로 활용하면, 포장에 싼 채 과자를 먹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아이디어도 냈다. 이에 농촌진흥청이 현재 국산 쌀로 쌀 종이 만드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농업에 대한 관심은 그의 기업가 마인드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명박 정부는 식품산업을 키워 농어업의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에서 농정정책을 시작하고 있다. <헤럴드 경제>


대통령이 한 말씀 하시니, 농촌진흥청이 연구에 들어갔단다. 웃기는 것들이다. 아이디어를 내는 대통령이나, 바로 연구에 돌입한 돌쇠 마당쇠들이나 한심하긴 매한가지다.

쌀종이로 과자를 포장하면, 그 포장된 과자가 포장지까지 해서 사람의 입에 들어가기까지 숱한 사람들의 손을 거치게 될 터인데, 대체 무슨 수로 그 쌀포장지의 위생을 방어할 것인가 말이다. 조만간 쌀종이로 포장되고, 그 위에 비닐이나 종이로 한 번 더 재포장된 '개명박표 쌀과자' 먹게 생겼다.

남아도는 쌀 모조리 사다가 굶어죽어가는 북녘에 좀 퍼주고, 쌀 살 돈 없어 끼니 걱정해야 하는 가난한 이들에게 좀 퍼주면 안 될까. 삽질 발상은 끝이 없되, 인간애를 향한 생각이라고는 털끝 만큼도 없는 개새끼들이다.

-------------------

어제 연평도 부근에서 3차 서해교전이 있었다. 남측 병사들은 다친 사람이 없었지만 북측은 한 사람이 죽고 몇 사람이 다친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이다. 이 빌어먹을 분단 때문에 다시 누군가의 아들이고, 누군가의 아버지일 사람들이 죽고 다치는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 이 죽음과 부상을 앞에 두고 누군가는 애끓도록 슬프게 울고 있을 것이다.

북측의 도발이 우발이건 의도적이건 간에 북한의 입장에서 남한은 상수가 아니라 변수일 뿐이다. 남한 정부와의 대화건, 연평도에서의 도발이건 간에 남한을 향한 그들의 대화 방식은 미국과의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장기판의 졸로서나 유의미할 뿐이다.

변수로서의 남한을 상수로 만들기 위한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지난 10년의 노력을 이 써글넘의 정권이 단 1년 만에 간단하게 수포로 돌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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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
Journal | 2009/11/11 09:28
TV 연예 프로에 출연한 한 여대생의 발언이, 신종 플루의 확산 속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인터넷에서 광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이 광풍이 걱정되는 것은, 그 프로의 명칭과 제작 의도에 딱 들어맞았던 (그래서 제작진이 삭제편집 하지 않고 오히려 친절하게 자막까지 넣어 강조해 마지 않은) 철없어 보이는 그 여성의 발언이, 그 인생 하나의 무게로 감당할 수 없는 비난과 저주, 그리고 사회적 보복으로 인해 불행한 결말로 가 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때문이다.

그 여성은 "대본대로 읽었다"라고 항변했지만, 제작진은 "대본에 없었다"라고 반론하여 그 여성을 궁지로 몰아버렸다. 만약 제작진의 이러한 반론이 사실이라면, 삭제 편집 등을 통해 방송 전에 문제의 요소를 걸러낼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 제작진으로서는 정말 비열한 짓이 아닐 수 없다.

네티즌의 광기야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고 잊혀지기 마련이지만, 그 여성의 사회적 삶은 이미 회복할 수 없을 만큼 큰 상처로 얼룩져버렸다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 누구보다도 제작진이 나서서 그 여성을 방어할 일이다.

이 정도만으로, 제작진이 의도한 '홍보 효과'는 수백 배 이상으로 누리지 않았는가 말이다.




덧글.

사실, 나는 그 여성의 발언에 총궐기하듯이 난장판을 치는 남성 네티즌들의 행태에서, 때 되면 군복 차려 입고 서울시청 앞 광장에 나타나는 늙은 군인들의 모습을 발견한다.(설렁탕 한 그릇, 교통비 몇 만원에 서슴없이 그런 곳에 동원되는 늙은 군인들은 차라리 애처롭다. 그들 모두, 우리의 아비이자 할아버지인 까닭에 말이다.)

아마도 여성들의 술자리 뒷담화 수다에서는 '루저'발언보다 훨씬 더 남성을 비하하는 발언들이 서슴없이 오갈 것이다. '루저' 발언은, 그런 숱한 남성 비하발언 중 극히 한 부분일 것이고, 제작진은 방송에 내보내도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자막까지 덧입혀 친절한 편집을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성들의 술자리 뒷담화는 어떠할까. 과연 그 여성의 '루저'발언에 그처럼 똘똘 뭉쳐서 광기를 일으키는 것을 정당화시킬 수 있을 만한 도덕적 근거를 가지고 있을까.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 하지는 않을 것이다.

단지 그 여성은 '방송'에 나와 TV 프로의 의도에 맞는 한 자락의 발언을 했을 뿐이다. 그냥 웃고 넘어가면 될 일에 죽자고 덤벼뜨는 꼬락서니들이, 정말 사납다. 사실 이런 광기는 배설행위에 불과할 뿐이다. 예비군 훈련 끝난 어수룩한 저녁무렵, 부대 앞을 나오다 지퍼를 내리고 찍 갈기는 오줌 한 줄기와 하나도 다를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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