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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9   회사내 여론에 관한 소고..


회사내 여론에 관한 소고..
Office Life | 2009/12/09 09:51

각 부서와 팀의 대리와 말단 사원에까지 경영진의 철학과 생각 등을 자주 전하기가 힘든 상황에서, 그들의 인식과 생각을 지배하는 것은 결국 그들의 상사인 팀장들의 인식과 생각이 될 것이다.

일반 사회가 그러한 것처럼 회사 내에서 흐르는 정보와 풍문 또한 사실 관계와는 상관없이 무한해석으로 질주하기를 반복한다. 하나의 fact가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는 과정에 반드시 따라붙는 것이 전달하는 이의 주관적 욕망이 개입된 해석이다.

이 과정을 도식화 해 보면 아래와 같다.

1. fact > fact+해석1 > fact+(해석1+해석2) > fac+(해석1+2+3) > fa+(해석234)

위의 도식은 바로 다음의 단계로 이행한다.

2. fal+(해석234+상상력1) > fals+(해석5+상상력1+2+3)  > false+false > f.f.f.f.f.....

가끔 대리나 말단 사원들과의 면담이나 술자리 등을 통해 이들의 인식을 들을 때면, 머리속이 새하얗게 되곤 한다. 사실 관계나 이치 등을 따져보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편협성을 띠고 있다거나 왜곡이 되어 있는 것을 목도하기 때문에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왜곡 편집되어 흐르는 정보들 속에서도 건질 것이 있게 마련이다. 정보의 취사편집이나 왜곡의 내용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그것을 취사편집하거나 왜곡한 이들의 욕망과 의도의 흔적들이 군데군데 남겨져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부모의 거울'이라는 격언처럼, 대리나 말단사원들의 상황에 대한 인식에는, 그들로 하여금 그렇게 인식을 하게 하는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팀장의 인식이 담겨져 있다. 그들의 '주관적 해석'은 그 정보의 1차 전달자인 팀장의 '주관적 해석'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회사내 여론은 주로 술자리 뒷담화에서 주도되기 마련이다. 그 뒷담화의 가장 맛있는 안주는 상사나 사장이기 마련이다. 너그러운 상사나 사장은, 자신들이 술자리에서 질겅질겅 씹힌다는 것에 별로 개의치 않는다. 그들의 술자리 뒷담화가 오히려 그들의 스트레스를 푸는 하나의 방법인 것이기도 하니 말이다.

하지만, 팀장이 그들의 부하직원들 앞에서 상사와 사장과 회사를 오징어처럼 씹거나 정보를 왜곡 확대 해석하여 전달하거나 진위를 알 수 없는 사안들을 사실처럼 호도하여 퍼뜨리는 것은 크게 문제가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Royalty와 Attitude에 관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Royalty는 조직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심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팀장이라면, 기본적으로 자기가 몸담고 있는 회사와 조직에 대한 기본적인(혹은 최소한의) 존중감과 책임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

회사가 그를 '팀장'으로 기용한 것은 그가 그것을 감당할 만한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고 신뢰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 신뢰를 바탕으로 팀조직을 이끌면서 회사를 더욱 성장시켜 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리고 정상적인 회사라면 팀 내에서 가장 좋은 대우와 처우가 팀장에게 주어기게 마련이다.

그것은 실력에 대한 대우와 처우기이도 하지만, 그만큼 회사를 위해서 더욱 무겁고 책임있게 팀과 조직을 이끌어달라는 바램이 실려 있어서이기도 한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Royalty는 Attitude와 직결된다.

팀장이건, 과.차장이건, 부장이건 간에 회사에 대해 다소간의 불만은 늘 있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것을 표출하고 해결해 가는 방식에서 기인한다. 회사나 상사에 대한 팀장들의 불만이 술자리에서, 그것도 부하직원들이 있는데서 쏟아져 나올 때, 부하직원들은 팀장의 불만을 들으면서 어떤 생각과 인식을 갖게 될 것인지 깊게 고민해야 한다.

가장 크게는 '팀장도 불신하는 회사나 상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일 것이다. 부하직원들은 팀장도 이처럼 큰 불만을 갖고 있는 회사에 대해 여러가지 나쁜 인식들을 갖게 될 것은 자명하다. 팀장의 불만과 주장에 대해 상사나 회사는 반론의 기회를 결코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 이야기를 듣는 부하직원들은 팀장의 불만토로에 공감하고 동조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상사나 사장에게 자기의 의견이나 주장도 제대로 전달해 보지 못하고 술자리에서나 씹어대는 팀장에 대해 부하직원들이 갖게 되는 생각의 그늘이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제 처신 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술자리에서 뒷담화를 해 대는 팀장에게 자기를 선뜻 내 맡길 팀원은 드물다.

다시 말해, '제 코가 석 자'이게 마련인 부하직원들 입장에서, 제 처지 하나 제대로 가려내지 못하는 팀장을 더욱 신뢰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팀원들, 부하직원들의 입장에서 제 능력이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통로가 바로 자기의 팀장을 거쳐 상사와 사장로 가는 것인데 제 팀장이 상사와 사장으로 인정받지 못하여 허구헌날 술자리에서 뒷담화나 퍼뜨리는 것을 보면 그 팀장을 어떻게 신뢰할 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그들은, 팀장의 면전에서는 팀장의 뒷담화에 공감하고 고개를 주억거리면서 "팀장님, 힘내세요" 하겠지만, 뒤에 가서는 '이런 팀장을 상사로 두고, 내가 어떻게 조직에서 인정을 받고 성장해 갈 것인가' 하는 걱정과 탄식을 쏟아낼 것이다.

팀원들은 열심히 일하고 실력을 키워봐야, 이런 팀장 아래서는 별 볼 일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들은 노력과 실력보다는 처세와 정치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더러는 뒷담화나 일삼는 팀장을 뛰어넘어, 자신의 처지를 더욱 이해하고 감싸줄 것 같은 상사에게 '선'을 대기 위해 노력하는 이도 생길 것이다.

회사 내에 이런 상황이 눈에 띄게 잦아진다면, 그 회사의 성장에는 적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봐야 한다.

Attitude는 그래서 중요하다. 팀장의 불만과 문제는 결코 아래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 그것은 상사와 사장에게로 이동해야 한다. 합리적인 회사와 경영자라면, 팀장의 불만과 문제 제기를 그냥 흘려 듣지 않을 것이다. 팀장의 불만과 문제는, 곧 회사 조직의 불만과 문제로 인식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팀장은 늘 좋은 Attitude를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불만이 있으면 솔직하게 그것을 상사와 사장에게 털어놔야 한다. 그래서 해결점을 찾거나, 간극이 크면 냉각기를 가지면서 해소점을 찾아보거나, 간극이 너무 커서 해소될 수 없는 것이라면 깔끔하게 헤어지는 방식을 찾거나 해야 한다.

회사내 여론은, 자주 팀장들에 의해 주도되지만 그 '여론'이라는 것은 양날의 검이기도 하거니와 칼끝과 칼자루가 자주 자리바꿈한다.

조직은 생명체와 같은 것이라 성장과 분화를 반복하면서 커나가기도 하지만, '시장'이라는 생태계에서 진화하지 못하면 도퇴어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기도 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들의 판단과 의사결정이 생태계의 먹이사슬 내에 있는 회사와 조직에 이로움이 되는 방향성을 띠고 있는 것인가 하는 점을 잘 살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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