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이가 돌아왔다. 그것도 미국에서. 누구? 이문열 말이다. 그냥 온 게 아니다. 소설을 한 권 들고 돌아왔다. 그 제목이 기이하다. <호모 엑세쿠탄스>. 뜻이 뭔고 하니 '처형하는 자'란다. 그러니까 이 각설이는 이번에 엿팔러 돌아온 게 아니라 백정들이 들었던 큰 칼을 들고 돌아온 것. 내 눈엔 그 칼이 엿가락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