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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9 에릭 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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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바나
Book & Movie |
2006/05/0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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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의 영화 <뮌헨>의 주인공(물론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다)인 에릭 바나. 크리스찬 베일에 비견할 만큼 인상적인 얼굴의 배우이다.
<블랙호크다운>에서는 작전 실패로 곤경에 처해 있는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 전우애 넘치는 군인으로, <트로이>에선 헥토르 왕자로 출현했었는데, 지난 주말 케이블TV 채널을 넘기다 보니 <헐크>의 주인공이기도 해서 약간 놀랐음.
<뮌헨>에서는, 지난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있었던 팔레스타인 테러단 '검은 9월'에 의해 사살된 11명의 이스라엘 선수단 인질 사건에 대한 이스라엘의 복수극에 차출되어 테러 주동자들을 직접 처단하는 모사드의 비밀요원 '아브너'로 출현했다.
그는 <뮌헨>에서 피가 피를 부르고, 복수가 복수를 낳는 비극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불행한 주인공의 모습을 연기했다.
유대인인 스필버그가 만든 영화 <뮌헨>은, 그가 이전에 만들었던 <쉰들러 리스트>와는 정반대의 측면에서 그의 조국인 이스라엘의 오늘을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어둡고 무거운 주제인데다 30여 년 전 이스라엘을 빗대어 오늘의 미국과 부시정부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을 시도한다는 평가로 인해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유럽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슬픈 복수극이 촘촘하게 잘 짜여진 좋은 영화라는 생각.
표적을 쫓다 지쳐서 집으로 돌아온 아브너가 침대에 폭탄이 설치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침대를 엎어놓고 찢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며칠 전 호텔 침대에 폭탄을 설치해 테러 주동자 한 명을 살해했는데 이젠 자기 자신이 불안에 떨며 침대에 눕지 못하고 방 구석에 있는 옷장으로 기어 들어가서 잠들어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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