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중독자'라는 말을 들을 만큼, 책과 독서는 내 인생의 절반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책과 독서는 내 친구였고 나와 쌍둥이 혈육이었으며, 내 자신 자체'였다'. 불과 몇 년 전 과거에 까진 '그랬었다'.
그런데 지금은.. 친구를 멀리하다 놓쳐버렸고, 혈육과 이산가족이 되었으며 내 자신을 분실해 버렸다.
스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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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지난달 책을 몇권 사보셨나요?
책에 십일조를 해야하는 사람은 기획자뿐만이 아닙니다.
자신을 '담금질'하고, 그래서 의미 있는 일을 성취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일입니다.
제 주위에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으로 십일조를 실천하는 기독교 신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도 있는데, 자신을 위한 일인 책을 사는데 수입의 10%를 지출하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어 보입니다.
물론 반드시 10%일 필요는 없겠지요. 상황에 맞게, '한달에 두권' 도 좋고, '5%'로 좋습니다.
남자의 경우, '최소한 술이나 담배에 드는 돈 보다는 책을 사는데 많이 쓰겠다'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실천을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에 맞는 원칙을 하나 정해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구입한 책을 다 읽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목차와 서문, 그리고 목차중에서 읽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드는 한 두개의 장을 읽는데는 30분이면 족합니다.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목차 중 흥미가 가는 부분을 절반 정도만 선별해 속독하면 두시간 정도면 한번 흝어볼 수 있습니다.
흝어 본 뒤에 내 책꽂이에 놓여있는 그 책들은 이미 언제든 필요할 때 머릿속에서 꺼내 쓸 수 있는 '내 책'이 된 것입니다.
책에 십일조를 하러, 한달에 한 두번 정기적으로 하는 '서점 나들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즐거움을 줄 수 있습니다.
책에 바치는 십일조, 나를 키워주는 '의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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